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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kffactory.tistory.com)를 통해 제공됩니다


 

아직도 K리그는 2002년 월드컵 추억팔이를 해야 하는가?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K리그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차두리가 FC 서울에 입단을 했고, 이천수가 징계해제 이후 인천 UTD 입단하였다. 그리고 4월 20일 K리그 클래식 8Round에서 약속이라고 하듯이 차두리와 이천수는 나란히 도움을 기록하여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두 선수의 K리그 무대에서의 활약은 K리그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에 좋은 기폭제이다. 그러나 마냥 이를 옳게만 보기엔 씁쓸한 이면이 있다.

 

 

6R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라돈치치, 8R 전북을 격파한 인천의 주인공은 2골을 넣은 이효균이 주인공이여야 했다.

그러나 아직도 언론은 2002 월드컵 스타들에게 집중만 하고 있다.

 

 

언제까지 2002년 추억 팔이 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영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11년이 지났지만, 심심치 않게 당시 경기 하이라이트를 접하기도 한다. 어쩌면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오면, 당장 축구 섹션 기사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룰 것이다. 당시 23인의 멤버 중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선수는 현영민, 김남일, 최태욱, 설기현, 이천수, 이영표, 김병지, 차두리, 박지성, 최은성으로 10명이다. 이 중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에 대해서 언론은 항상 집중적으로 다룬다.

 

차두리의 K리그 첫 경기였던 지난 K리그 클래식 6Round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는 잘 나타났다.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기자들은 승부의 중요한 역할을 한 라돈치치 대신 차두리를 기자석에 불렀다. 그리고 그에게 별 시답지 않은 질문들을 던졌다. 언론의 역할은 대중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알려주는 거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행동은 그러한 대중의 가십성 흥미에 맞춰져서 경기를 남기기보다 차두리 한 명 만을 남겼다.

 

이천수가 도움을 기록한 8round 인천과 전북과의 경기도 마찬가지이다. 역전골을 포함해 2골을 넣은 인천의 이효균이 이날의 스타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초점은 역전골 도움을 기록한 ‘이천수’였다. 그의 부활이 의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다. 그러나 결국 K리그의 수준 향상에 일조해야 하는 K리그 기사를 쓰는 기자들 역시 K리그라는 브랜드 보다 2002년 월드컵 스타에 집중한 것이다.

 

 

 

2002년 월드컵과 작별할 때가 되었다.

 

물론 2002년 월드컵 스타들을 통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오려는 건 나쁜 시도가 아니다. 과거 J리그는 유럽의 월드컵 스타들을 영입하여 리그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던 사례가 있다. 박찬호가 한화 이글스로 왔던 거처럼 박지성이 수원에 돌아오고, 이영표가 안양의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면,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질 수 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과 작별할 때가 된 거 같다. 이 말은 더 이상 2002년 월드컵 스타급의 선수들이 5년이나 10년 이런 정기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K리그에는 매년 100여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이들이 꾸준히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로또 1등만을 노리는 사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수입이 들어오는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K리거들도 선글라스 끼고 라커룸에서 춤을 추고 이를 유투브에 올려라. 적어도 류현진보다 뱃살이 적지 않은가?

(사진 =다저스 닷컴 해당 영상 캡쳐)

 

K리그는 스타를 생산해야 한다.

 

K리그는 스타를 생산해야 한다. 물론 경기력이 좋아야 스타가 된다. 그러나 좀 더 폭 넓은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스타가 되기 위해선 실력 외적인 것도 필요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머리 휘날리며 쏜 터닝슛 한방으로 이동국이 스타덤에 올랐듯이 외모와 끼가 넘치는 선수들을 스타로 키울 필요가 있다.

 

시답지 않은 거라도 좋다. LA 다저스에 있는 류현진이 라커룸에 뚱뚱한 몸매에 추는 강남스타일 춤에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다. 구단은 라커룸에서 경기 마치고 선수들이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영상이라도 만들어서 대중에 노출시켜야 한다. 경기장에서 뛰는 90분 이후의 90시간을 대중에 자주 노출시켜야 한다.

 

K리그에는 각 팀별로 최소 30명씩해서 총 600명가량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선수 중에서 10명도 안되는 2002년 월드컵 스타에 아직까지 K리그 팬들과 언론이 목을 매고 있다는 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600명의 숨은 진주들을 끄집어 내는 노력이 팬과 선수 그리고 구단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54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김롸임 2013.04.20 23:53
    정말 옳은 칼럼이네요. 이제는 새로운 세대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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