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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0004

- 알아흘리엔 전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무사 소우), 전 벤피카 주전 공격수(호드리구 리마), 현역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에벨톤 히베이루), 그리고 K리그 후보 선수였던 권경원이 있습니다. 최소한 한국 대표팀 주전 수비수 정도는 영입할 것 같은 팀인데 왜 권경원을 골랐을까요? 1년 전을 돌아봐 주세요. 

짐작이 하나도 가지 않아요. 동료들도 제가 전북에서 경기를 못 뛰던 선수라는 걸 나중에 알았죠. 걔네들도 의아해 했어요. 우리 팀이 그런 선수를 영입할 줄 몰랐다는 거겠죠. 그래서 사실대로 말해 줬어요. 못 뛰었던 것 맞다고. 

아마 이런 것 같아요. 전북이 여기에 전지훈련을 온 작년 이맘때, 전 정말 간절한 마음이었거든요. 좋은 말도 찾아보고 성공한 스포츠 선수의 명언도 많이 봤는데 ‘죽기 살기 말고 죽기로 해 보자’라는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채 왔어요. 알아흘리가 전북과 친선경기 할 때 저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실력이 아니고요. 실력을 봤다면 당연히 국가대표 주전 선배들을 봤겠죠. 

- 공을 찰 때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는 건 어떤 건가요. 추상적으로 들리는데요. 

보통 휴가 때는 쉬잖아요. 저는 그때 휴가를 받자마자 진자 이 악물고 준비 했어요. 2015년 전북에서 상대 선수를 부셔 버리는 역할을 해야겠다 싶어서 피지컬 준비를 엄청 했거든요. 그렇게 한 달 준비하고 동계훈련에 왔기 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었어요.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가 50%라면 저는 90%였으니까. 그런 몸 상태를 갖고 마지막이란 생각을 하며 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다부지게 경기했던 것 같아요.

- 이거 본인 생각 맞나요? 로이 아이트켄 스포츠디렉터가 “권경원은 ‘피지컬’과 ‘헝그리’함 때문에 영입했다”고 말했거든요. 거의 완전히 일치하는데요. 

아, 그런가요? 저 로이랑 직접 이야기한 적 별로 없어요.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는 있는데 스코틀랜드 억양 앞에선 울렁증이 생겨서.

- 한국인 센터백이 아시아쿼터로 큰 인기를 끄는 건 호주, 이란 다음으로 건장한 체격 때문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한 뒤 체격이 장점으로 작용했나요?

피지컬은 사실 밀렸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다른 팀 공격수 중에 흑인 선수들이 많거든요. 제 장점은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 어렸을 때부터 드리블을 잘 못하게 하잖아요. 그래서 원 터치, 투 터치로 빨리 처리하며 쉽게 차는 걸 좋아하죠. 그런 성격이 중동이나 중국에서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중동 선수들은 개인 기술로 화려하게 드리블하는 걸 원하거든요. 한국 선수의 팀 플레이가 다른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를 보완하는 거죠.

- 미드필더인 이명주(알아인), 박종우(알자지라)를 봐도 각 소속팀에서 그런 역할을 하나요? 

네. 대표적인 게 명주 형이죠. 그 팀은 명주 형 없으면 안 돌아가요. 10번(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비롯해서 명주 형 주위에 있는 선수들이 다 화려한데, 명주 형이 없으면 그런 플레이가 힘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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