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N리그는 실업리그라고 저번에 이야기하였다. 실업리그에는 울산 현대미포조선 같이 완전한 실업 클럽이 참가하고 오렌지색에 자치단체 클럽, 연두색에 공기업 클럽들이 참가한다. 문제는 실업 클럽들의 대부분 특징이 완전한 리그 시스템을 체계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먼저 보라색 울산 현대미포조선 경우에는 지금 유일하게 남은 실업 클럽이다. 그 이전에는 실업 클럽이 많았다.(고양 KB, 충주 험멜, 홍천 이두) 그렇지만 고양 KB는 해체 뒤 FC 안양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고 충주 험멜은 프로화 뒤 K리그 챌린지로 참가하고 있으며 홍천 이두는 재정난으로 해체하였다. 이외에도 안산 할렐루야는 기독교에서 운영했고 예산 FC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식 클럽이다. 그런데 다른 실업 클럽들은 다 프로로 전환하고 K리그 챌린지 참가하는데 왜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아직까지 남을까? 우리는 2007 N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보면 알 것이다. 그때 말도 많다. 그 지난 시즌 고양 KB가 우승해 승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은행법으로 인해 승격이 무산되었다. 그리고 이따 얘기하겠지만 지금 N리그 대다수가 자치단체와 공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럽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공무원법과 공기업법으로 인해 프로 진출이 어려운데(물론 수원시청은 프로화해서 수원 FC으로 지금 K리그 챌린지로 참여하고 있다.) 그때 울산 현대미포조선하고 수원시청이 챔피언결정전을 펼쳤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부터였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실업 클럽이라 승격이 가능했고 수원시청은 자치단체 클럽이라 승격이 불가했다. 그래서 챔피언결정전에 어떻게 될지 보나마나 뻔할 것이다. 그리고 우려한 것이 터지고 말았다. 수원시청이 의도적인 몰수패를 당했다. 물론 2차전에서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쳐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겼다. 그러나 그것이 보통 파문의 이상이 되었는데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과연 승격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고 말았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경기는 그렇다고 치자. 이제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과연 시장이 확연히 다른 K리그에 버틸 수 있는가이다. 물론 사람들은 이런 말은 한다. K리그하고 N리그 차이도 별로 없는데 그래도 잘 적응하겠지라고 생각한다. 그건 완전 미친 소리다. 필자가 강조하다시피 우리는 유럽식 클럽 형태가 아니다보니까 K리그에는 기업·자치단체 산하로 운영되고 N리그에는 완전히 기업과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한다. 그래서 K리그는 모기업과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만 사실상 독립적이다. 그러나 N리그는 모기업과 자치단체의 엄연한 소속된 클럽들이다. 그들이 완전히 프로화가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다행히도 지금 고양 HI FC와 충주 FC, 수원 FC가 챌린지리그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과도 시점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지난 시즌 재정과 순위를 본다면 알 것이다.) 그렇게 자격만 갖추면서도 정작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는 마구잡이식 밖에 안 된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정몽준 前 대한축구협회장이 최대 주주이라는 것인데 그가 같은 지역에 울산 호랑이(지금은 울산 FC)에도 최대 주주였다는 것, 물론 같은 연고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같은 회사 계열과 주주이다 보니까 운영상 혼란은 당연할 것이고 어쩌면 더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혼란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승격을 포기했는데 지금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안고 있는 문제점은 울산 FC와 동일한 계열의 회사, 최대 주주가 동일인, 거기다 울산 FC가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2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지금의 울산 FC 조민국 감독도 현대미포조선 감독이었다. 그리고 동일 유니폼(지금은 다르다.)과 색깔이라는 것(승격 취소 사태까지는 아니었다.)이다. 그래서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아직까지 있다는 것인데 필자의 생각은 그럴 바에 울산 FC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아예 합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어떻게 해든 프로화를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지금 너무나 복잡한 문제가 깔린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이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그리고 공기업과 자치단체 클럽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에게는 작은 희망이라면 수원시청이 프로화해서 수원 FC로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공기업과 자치단체 클럽의 선수들은 엄연한 회사 직원이다. 그리고 공기업과 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운영되기도 하고 해체되기도 한다. 거의 파리목숨과 다름이 없다. 물론 효율성에는 좋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단지 공기업과 자치단체 홍보용 혹은 사회 환원 밖에 안 되고 연고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제일 연고 이전을 많이 한 리그라면 N리그이다. 설마 믿기지 않겠지? 다음 표를 보면 사실이다. 물론 없어진 팀도 포함해서 말이다.
예산 FC | 서산(2003~2007)→예산(2008~2010) |
충주 험멜 | 의정부(2003~2005)→이천(2006~2007)→서울(2008~2009)→충주(2010~) |
안산 할렐루야 | 익산(2003)→김포(2004~2007)→안산(2007~2012)→고양(2013~) |
고양 국민은행 | 김포(2003)→고양(2003~2012) |
경주 한국수력원자원 | 대전(2003~2012)→경주(2013~) |
대전 코레일 | 인천(2003~2013)→대전(2014~) |
그리고 K리그와 달리 N리그 경우에는(챌린저스리그도 마찬가지) 안정된 클럽 운영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N리그도 중도에 해체한 클럽들도 있다. 물론 프로화되서 K리그로 간 팀은 제외해서 말이다. 그래서 표를 보여주겠다.
클럽 | 해체 연도 | 해체 사유 |
서울시청 | 2003 | 예산상 이유로 해체 |
예산 FC | 2010 | 재정난으로 탈퇴 |
고양 국민은행 | 2012 | FC 안양과 흡수합병 |
홍천 이두 | 2009 | 재정난으로 퇴출 |
물론 K리그에서도 초창기에는 실업구단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도 도중에 나갔다. 또한 초창기 할렐루야 독수리 경우에는 아마추어로 전환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클럽의 큰 변동은 없었다. 물론 부산 로얄즈 경우에는 대우가 부도났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부산 아이파크가 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방대한 양의 K리그와 N리그 클럽의 현실을 보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기업·자치단체 산하의 클럽이라는 것, N리그 경우에는 완전 공기업과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금 K리그와 N리그 클럽들이 얼마나 잠재된 수많은 축구팬을 끌어 들이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한다. 태생적으로 클럽은 자의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축구 클럽 대부분은 타의적 즉, 기업과 자치단체에 의해 생기고 지금까지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법인화는 되어서 프로라고 하지만 사실 말하자면 완전한 법인화가 아니다. 그래서 진짜 K리그와 N리그 클럽 모두 완전한 법인화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제부터 유럽축구의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먼저 우리가 열광하고 있는 EPL 경우에는 자신이 속한 지역에 연고하는데 그들의 연고 범위가 런던의 경우에는 구(區)로 확산된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역 뒤에 붙인다. 그래서 우리가 EPL을 보면서 타운과 시티, 카운티, 알비온, 레인저스, 로버스, 원더러스, 애슬레틱, 유나이티드 등이 붙이는 클럽들이 많다. 타운의 경우에는 작은 도시를 말하는 것이고, 시티는 영국 왕실 허가를 받아 자치권을 인정받은 대도시를 말하고, 카운티는 최대 행정구획을 말한다. 그리고 알비온 경우에는 영국의 옛 이름이기도 하고, 레인저스와 로버스, 그리고 원더러스는 방랑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애슬레틱은 운동이라는 뜻으로 강인함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나이티드는 연합인데 공동의 목표를 지닌 개인이나 클럽들이 뭉친다는 뜻이다. 그런 정체성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K리그 경우에는 제대로 된 클럽의 정체성이 없다. 연고 이전도 하고 연고 의식 같은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지금 전북 모터스와 전남 드래곤즈, 경남 FC, 그리고 강원 FC 경우에는 도시연고가 아닌 광역연고제를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넓은 지역을 가져 지역에 있는 잠재된 팬들을 끌어올 수 있지만 그건 100% 오산이다. 그들이 홈구장으로 할 수 있는 지역과 경기장은 한정되었다. 물론 순회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한 구장에서 홈경기를 전부 소화해낸다. 그래서 순회 형식은 절대 안 된다. 물론 지역 축구 보급을 위해서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산에서 열린 울산 FC 홈경기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할 짓이다. 그것은 울산 지역 팬들을 우롱한 짓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프로축구 클럽들이 인근 지역에 축구 보급을 해도 근본적으로 축구 보급은 아마추어 같은 풀뿌리 축구 클럽들이 해야 한다. 그래서 전북 모터스는 전주에서,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에서, 경남 FC는 창원에서, 강원 FC는 강릉에 있다.(강원 경우에는 강릉, 춘천, 원주에 순회 형식으로 하긴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K리그와 N리그, 챌린저스리그가 있다. 그리고 그 도 안에 있는 시, 군들도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표로 그 현황을 보여주겠다.
전북 모터스 | 전남 드래곤즈 | 경남 FC | 강원 FC |
전주시민축구단 | 목포시청 | 창원시청 | 강릉시청 |
영광 FC | 김해시청 | 춘천 FC |
물론 지금까지는 축구리그와 아마추어 클럽들이 챌린저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클럽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니까 그렇게는 많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이다. 앞으로 전북, 전남, 경남, 강원도내에 도시에 여러 클럽들이 생길 것이다. 그들 중에 프로리그에 뛸 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예를 들자면 지금 잘나가는 전북 모터스가 속한 K리그 클래식에 프로화된 전주시민축구단에 온다고 치자 그리고 강원 FC가 계속 K리그 챌린지에 있는 도중에 강릉시청과 춘천 FC가 프로화 되어서 참가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전주시민과 강릉시민, 춘천시민은 누구를 응원하겠는가? 그리고 과연 지역축구협회는 누구를 더 지원하겠는가? 아마도 정체성 혼란과 편파적인 지원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리고 광역연고는 K리그 발전을 저해시키는 행위이면서 마찬가지로 앞으로 참가할 클럽들에게는 방해물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광역연고제를 폐지하고 완전한 지역연고제를 해야지 잠재된 축구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 잠재된 축구 클럽을 끌어들이는 역할과 지역축구협회의 활성화를 일으킬 수가 있다.
의미도 목적도 없는 이런 글은 쓰는게 아니고 배설하는거다.